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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어른 되려면 먼 부산국제영화제

연예스포츠부 탁진현기자



사람에게 있어서 열여덟 살은 한 해만 지나면 성인이 되는 나이다. 그런데 어느 덧 18회가 된 부산국제영화제를 맞이하는 시민들의 의식은 어른이 되기엔 아직 멀어 보인다.

올해는 개막하자마자 레드카펫 참석 문제로 불거진 강동원과 영화제 측의 진실공방과 대형 기획사 매니저의 술자리 폭행 등 영화인들의 불성실한 언행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런데 한편으론 영화제를 찾은 시민들의 행동도 적지 않은 골치거리였다.

개막식 티켓을 정상가의 2~3배 부풀려 파는 암표상들이 활개를 쳤고, 거리는 관객들이 버린 쓰레기와 신문지, 음식점과 주점의 홍보 전단지로 몸살을 앓았다. 심지어 3일 밤 개막식이 열린 영화의전당 앞에서는 북새통 같은 분위기를 노려 노점상에서 김밥을 훔치는 남자까지 목격돼 한바탕 난리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런 배경에는 영화제 측의 관리 부실 문제도 적지 않다.

개막식 티켓 5000석 중 무려 3000석 이상을 주최 측이 영화와는 별 관계 없는 스폰서 초청용으로 뿌렸다고 하니 영화를 보고 싶은 사람들로서는 암표라도 고마운 심정일 수밖에 없다. 또 거리의 신문지의 경우에도 영화제 측에서 장소 제공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렇다고 해도 불법인 암표나 쓰레기 투기를 용인할 순 없는 노릇이다.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라는 지금의 위상을 유지하려면 영화인들의 부단한 노력과 시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함께 수반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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