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블로깅서비스 트위터(Twitter)가 조만간 기업공개(IPO)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관련 업계가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2008년 파산한 가전업체 트위터(Tweeter)의 주가가 폭등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비슷한 철자를 혼동한 투자자들이 트위터의 상장 계획 소식에 벌떼처럼 몰려들어 '짝퉁' 기업의 주식을 사들인 것.
4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에 따르면 이날 '트위터 홈 엔터테인먼트 그룹'의 주가는 15센트를 기록했다. 전날 종가인 1센트에서 무려 1400%나 올랐다. 올 한해 이 그룹의 거래량은 평균 2만 9000주였지만 이날 거래량은 1440만 주에 달했다. 주식 거래가 비정상상적으로 폭주하자 결국 금융 당국은 이날 오후 거래 정지 명령을 내렸다.
이 같은 혼선이 빚어진 데는 종목코드도 한몫했다. 트위터 측이 향후 종목코드로 'TWTR'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히자 많은 투자자들이 트위터 홈 엔터테인먼트의 종목코드인 'TWTRQ'와 혼동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국내 개인 투자자 오모씨는 "우리나라 코스닥 시장에서도 휴비스-휴비츠, 코렌-코렌텍 등 기업 이름이 한끗 차이로 비슷한 경우가 많다"면서 "주식 거래를 처음 시작하는 초보 개미 투자자들이 종종 기업명을 헷갈려 전혀 상관없는 종목을 매수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오씨는 "종목코드를 꼼꼼하게 확인하면 이런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너무 서두르지 말고 거래하기 전에 차분하게 살피라"고 조언했다.
트위터의 IPO는 지난해 실시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의 IPO 이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트위터는 IPO로 10억 달러(약 1조 74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트위터의 기업 가치는 120억~150억 달러로 평가된다. 상장 후 기업 가치는 2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seon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