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한반도 정세 및 한·미·일 현안에 대해 논의할지 주목된다.

아세안(ASEN)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브루나이 반다르스리브가완 국제컨벤션센터 양자회담장에서 6개월여 만에 케리 장관을 면담한다.

케리 장관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대행 자격으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EAS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과 케리 장관은 한·미 현안인 북핵 문제와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와 관련한 대화를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관심을 끄는 대목은 미국이 추진하는 한·미·일 3각 군사동맹 강화 부분이다.

케리 국무장관은 이달 초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 외교·국방장관 연석회의인 '미·일안전보장협의위원회(2+2)'에 참석했다.

당시 일본 아베 신조 정부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포함한 방위력 강화 구상을 환영한다는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을 전달했다.

일본 우경화 및 역사 왜곡과 관련해 일본과 정상회담을 거부한 박 대통령이 케리 국무장관과 한·미·일 군사동맹 관련 논의를 테이블에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