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자가 25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최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사용량 증가로 인해 시력저하를 비롯한 다양한 안구 질환이 유발돼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우리의 눈은 근거리와 원거리를 볼 때 눈의 모양체근으로 수정체를 조절해 초점을 맞춘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대부분 작은 화면에 눈을 가까이 하거나 흔들리는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문자를 보내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 눈이 적응하는 과정에서 굴절력이 과하게 작용해 근시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버스나 지하철에서 이 같은 기기들에 오랜 시간 집중하게 되면 눈의 피로도도 가중시켜 시력을 약하게 만들 수 있다. 고도 근시 유발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반적으로 눈은 15~20초에 한번씩 깜빡이게 되는데 스마트폰 화면에 집중할 때는 1분이 넘게 눈을 깜빡이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 눈 깜빡임이 줄어들면 안구가 건조해지고 눈도 쉽게 피로해진다. 이로 인해 시력이 나빠지는 것은 물론, 심각할 경우 각막 염증이나 충혈, 결막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아울러 VDT 증후군에 대한 우려도 낳고 있다. VDT 증후군은 컴퓨터나 휴대전화 등 장시간 사용자들이 경견완(목·어깨·팔) 장애, 시력 저하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흔히 직장인들 사이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스마트폰 이용이 많은 학생들이나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눈의 피로, 손의 통증, 피로감,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원장은 "스마트폰으로 인해 작은 화면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아 눈에 굴절력이 과하게 작용해 근시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화면을 지나치게 눈에 가까이 해 보는 것을 피하고 버스나 지하철 등 흔들리는 장소에서는 가능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