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 병사의 한 끼 식비가 중학생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정희수(새누리당) 의원이 국방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병사 한 끼 배정 식비는 2144원에 불과했다. 올해 서울시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한 끼 급식 단가는 각각 2880원, 3840원으로 중학생 급식 단가의 56% 수준이다.

연도별 병사 1일 급식비를 보면 2002년 4380원, 2005년 4665원, 2010년 5650원, 지난해 6155원, 올해 6432원으로, 병사 식사의 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에도 연평균 4.3% 증가에 그쳤다.

미군 병사의 하루 급식비도 1만2705원으로 한국군 병사 급식비의 2배에 달했다.

육·해·공군 훈련소에서 지급하는 병사 식단은 한 끼 급식비가 1599원으로 더 열악해 훈련으로 지친 훈련병들이 체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심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정 의원은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반영된 병사 하루 급식비도 6644원으로 올해 대비 3.3% 증가에 그쳤다"며 "장병의 사기를 좌우하는 급식 문제는 국방 분야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