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라스베가스 스마트 호텔 구축사업 진출
KT가 호텔의 본고장 라스베가스에 진출한다. KT(회장 이석채)는 15일 부동산 개발사 SBE, 자산운용사 스톡브리지 캐피탈 그룹과 라스베가스 소재 사하라호텔의 '호텔 ICT 솔루션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T는 호텔 운영사인 SLS 라스베가스 호텔&카지노를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개발사업 전반에 걸친 ICT 컨설팅을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우선순위와 효율성이 높은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BEMS) ▲빌딩자동화 시스템통합(BAS SI) ▲시설물관리시스템(FMS) ▲디지털 미디어를 통한 공간 융·복합 솔루션(DSC) 등을 선정해 '토탈 스마트스페이스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객실 1600개와 카지노·레스토랑·쇼핑몰 등을 갖춘 사하라 호텔은 1952년 설립됐고, 현재 리노베이션을 추진하고 있다. KT가 이번에 수주한 것은 에너지 설비관리 시스템 등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150억원 규모다.
KT는 이번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BEMS) 수주와 함께 관리 솔루션을 기반으로, 에너지 절감시스템 구축사업도 진행한다. 호텔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출력 조절 장치, 센서 등을 결합해 자동으로 조명 강도를 조절해 관련 에너지를 60% 이상 줄일 수 있는 시스템도 도입할 계획이다.
KT가 이번 사업에 적용할 공간 융·복합 솔루션은 ▲호텔의 상징인 대형 전광판 ▲구름형태의 나선형구조의 LED 디스플레이 ▲영상을 투사해 건물 외벽을 장식하는 프로젝션 맵핑 ▲카운터 및 벽면 전체에 비디오 인프라를 구축해 정보 및 멀티미디어를 전달하는 정보 거울 등이 있다.
KT가 이번에 설치하는 BEMS는 ▲에너지 소비효율 최적화 ▲에너지 사용량 실시간 조회 ▲에너지 사용통계·관리 ▲에너지 시설물 관리 ▲에너지 설비 제어 기능을 포함한다.
또 KT가 설치하는 스마트 공간 융·복합 솔루션은 단순 정보전달 기능의 키오스크에서 벗어나 다양한 영상과 멀티미디어, 쌍방향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직접 참여하는 등 엔테테인먼트적 요소를 강화했다. 또 세련되고 절제된 디자인으로 공간과 시각적 조화를 이룬다.
KT 그간 국내 에너지관리시장에서 확보한 역량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해외진출을 타진해 왔다. KT 우면·선릉·서초·과천·군포사옥, BC카드, 이마트, 제주실증단지, 대전 GS칼텍스연구소, 세종시 첫마을 복합 커뮤니티 단지, 부띠크 모나코빌딩 등에 BEMS를 적용해 에너지 사용량 관리를 하고 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지능형 전력수요관리 산업에서 지난해 53%, 올해 57%의 시장점유율로 연속 1위를 달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