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 사업자들이 지난해 수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무소속 강동원 의원은 15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제출한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공표집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종편 사업자들은 3097억원의 영업손실, 275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2011년도 방송사업매출액은 845억원에서 2012년 2263억원으로 167% 급증했고, 광고매출액 역시 2011년 715억원에서 2012년 1709억원으로 139% 급증했지만 영업손실은 2011년 869억원 적자에서 2012년 3097억원 적자로 대폭 확대돼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당기순손실 규모 역시 2011년 472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2754억원 적자로 적자규모가 2281억원이나 늘었다.

강동원 의원은 "수천억원에 달하는 종편의 적자규모를 감안할 때 종편사업자는 사실상 부실기업과 다름없다"면서 "종편채널이 밑빠진 독에 물붓기 식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 의원은 이어 "종편이 회생불가능한 부실기업으로 전락하면 그 피해는 국민부담으로 고스란히 돌아가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정부나 국민부담 방지를 위해 재무상황 및 경영여건도 꼼꼼히 따져 종편재심사에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