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정치인들의 망언이 끊이질 않은 일본에서 보수 언론까지 망언 행렬에 가담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산케이 신문은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등을 인정한 '고노담화' 발표 직전에 이루어진 일본 정부의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 증언청취 조사가 부실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보도했다. 한국인 피해자 16명을 대상으로 1993년 7월26일부터 5일간 서울에서 진행된 피해조사 보고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피해자들의 증언에서 사실관계가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주장이다.

신문은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 증언의 신빙성이 떨어짐에 따라 고노담화의 정당성은 근본부터 무너지게 됐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더 나아가 니시오카 쓰토무 도쿄기독교대 교수의 말을 인용해 "일본인 납치문제와 같은 정도의 규모로 일본의 명예를 지키는 정부 각료와 담당부서를 설치해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한) 국제 오해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