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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백만금을 줘도 잡스 모형은 못 만들어줘!



최근 러시아의 한 기업이 스티브 잡스를 모티브로 한 주석 모형을 제작해 달라며 첼랴빈스크주의 한 주석 공방에 고가의 사례금을 제시했지만 여러 차례 거절당한 사례가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주석 모형 장인 블라디미르 키셀레프는 “스티브 잡스 모형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솔깃한 제안이 아닐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주석 모형 만드는 일에는 러시아적 영감과 장인 정신이 필요하다”며 “러시아 민족, 러시아 땅에 살고 있는 온갖 동 식물 모두에게는 러시아의 정신이 서려 있지만 잡스에게는 그런 영감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제작을 거절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주석 공방은 자신만의 특별한 원칙으로도 유명하다. 그 원칙은 모형을 제작하기 전 반드시 공방 예술 위원회와 국립역사박물관 직원들의 의견을 모두 수렴해 주문을 받는다는 것. 가령, 해당 위원회와 박물관 직원 중 한 사람이라도 반대를 한다면 모형을 제작하지 않는다. 이들이 항상 강조하는 것은 ‘돈’이 아니라 ‘장인 정신’이기 때문이다.

키셀레프는 “얼마 전 남루한 옷차림의 한 청년이 찾아와 평생을 우랄 지역 우체부로 살아오신 할아버지의 조각상을 만들고 싶다는 부탁에 만세를 부를 정도로 환호했다”며 “이런 요청에 장인으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공방에서는 세계우편의 날(10월 9일)을 기념해 우체부 주석 모형 20개를 제작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옛 전통과 장인정신을 고집하는 것도 좋지만 21세기 현대화 시대에 어울리는 창조적인 정신으로 재해석해 잡스의 주석 모형을 만드는 것도 좋지 않겠느냐”며 “러시아적인 정신과 자본주의 선구자의 느낌이 합쳐진 색다른 예술품이 탄생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올가 수키노바 기자ㆍ정리=조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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