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을 자랑하는 은행원이 되는 길이 올해도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400명 가까이 늘렸지만, 지원자는 3만명 넘게 더 몰려 100대 1에 육박하는 경쟁률을 뚫어야하기 때문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220명을 뽑는 기업은행 하반기 공채에는 2만1000명이 지원해 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우리은행도 200명 채용에 1만8000명이 몰려 경쟁률이 90대 1을 보였다.

100여명을 뽑는 하나은행 역시 1만3400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134대 1에 이르고 200명 채용하는 국민은행도 1만6500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83대 1애 달한다.

200명 채용예정인 신한은행에도 1만5000명이 지원해 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민·기업·농협·산업·신한·외환·우리·하나은행은 연간 채용 인력을 지난해 1723명에서 올해 2106명(농협은행 하반기 공채 제외)으로 383명이나 늘렸다. 하지만 이들 8개 은행 지원자는 3만800명이 늘어난 17만6800명에 달해 '바늘구멍'같은 경쟁을 뚫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