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낭트시가 밤 10시 이후 알콜 판매를 금지시킨데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야간 식료품점 관리인은 "우린 이제 가게를 닫아야 한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낭트시는 식료품점을 대상으로 밤 10시 이후 알콜 판매 금지를 명령한 상태. 단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만 적용되며 지난 15일부터 실시됐다.
새벽 2시까지 영업을 하는 가게의 경우 이번 방침으로 타격을 받게 될 전망. 판매대의 절반 이상이 술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정책이 식료품점에 큰 타격을 줄 것임은 분명한 상황. 식료품점 관리인 시나시 도간(Sinasi Dogan)은 "전체 매출액 중 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달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식료품점을 열기 위해 남동생과 함께 지역 건물을 매입한 그에게 이번 방침은 더욱 큰 압박감으로 다가온다. 그는 "이럴줄 알았다면 식료품점을 열지도 않았을 것이다. 우린 다른 가게가 닫으면 밤 10시부터 장사를 시작한다"고 털어놨다.
◆판매상 부담 가중
이번 정책에 대해 식료품상들은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이다. 식료품상 파리드 샴스(Parid Shams)는 "밤 10시 이후 판매금지가 되면 술을 사러 오는 젊은이들은 바에 가서 술을 먹게 될 것이다. 결국 술은 먹게 되므로 정책이 효과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또다른 식료품상 역시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 이 동네엔 밤새워 하는 술집이 없어 조용한 편이다. 왜 이런 상황에서 판매금지 정책을 시행하는지 모르겠다. 앞으로 마주할 재정적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난감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가게의 보안을 걱정하며 "판매금지 정책에 대해 현재 소비자들은 잘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 우리가 나서서 손님들에게 말해야 하는데 불만을 가진 손님들이 행패를 부릴까 두렵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낭트시는 이번 정책에 대한 식료품상들의 의견을 취합할 방침이다.
/ 시빌 로랑 기자 · 정리 = 정주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