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어린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여아는 성폭력을, 남아는 노동을 가장 두려워했다.

22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공개한 국제어린이재단연맹 보고서 '폭력과 착취 없는 세상'에 따르면 여아의 69%가 '성폭력'을, 남아의 58%가 '아동노동'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올해 상반기 세계 아동 1349명을 상대로 조사한 이번 설문은 아동이 스스로 느끼는 위험요인을 복수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41개국 만 18세 미만의 남아 697명, 여아 652명이 참여했다.

아시아 대륙은 376명이 참여했으며 한국 아동 24명도 포함됐다.

여야의 경우 성폭력에 이어 '아동노동'(40%), 성기에 상처를 내는 할례와 같은 '가학적인 관습'(38%), '인신매매'(33%), '매춘'(27%) 등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남아는 '범죄조직 가담'(33%)을 두 번째 위험요인으로 선택했고, '집단 따돌림'(27%), '인신매매'(22%), '성폭력'(18%)이 뒤를 이었다.

대륙별로 살펴보면 아시아 지역 여아는 성폭력(87%)을, 남아는 아동 노동(73%)을 가장 두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의 여아는 가학적인 관습(58%)이, 남아는 아동노동(47%)이 가장 무서운 존재였다. 미주 지역은 남녀아동 모두 성폭력이 가장 위험하다고 답했다.

폭력·착취로부터 보호받는 순간이 언제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아동 전체의 56%가 '학교에서 수업을 들을 때'라고 답했다. '집에 있을 때'(42%), '폭력을 처벌하는 법이 있을 때'(33%) 등의 순으로 안전하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