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양강 네이버와 다음이 모바일 시장을 놓고 2라운드 대결을 한다.
온라인에서는 네이버가 8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유지하며 사실상 시장을 평정했지만 아직도 개척 분야가 남아있는 모바일의 경우 승부가 나지 않았다.
국내에 국한된 온라인과 달리 모바일은 글로벌 소비자를 타깃으로 할 수 있어 '모바일 시장에서 이겨야 최후의 승자'라는 분석도 나온다.
네이버는 모바일메신저 '라인'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카카오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게임, 쇼핑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다만 라인은 전 세계 3억명이 사용할 정도로 해외시장에서 필수앱으로 통하는 몇 안되는 '한국산 킬러 콘텐츠'다.
해외 유력 언론도 라인을 등에 업은 네이버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무료 통화 앱 라인이 스카이프와 실리콘밸리에 도전한다'는 기사를 타전하며 "페이스북이 3년간 올린 실적을 라인은 1년 만에 했다"고 치켜세웠다.
네이버는 라인을 축으로 한 모바일 콘텐츠의 가치를 인정받아 21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21조9201억원을 마크하면서 유가증권시장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어느덧 삼성생명, 현대중공업, LG화학과 같은 거물 기업도 네이버 뒤에 서고 있다.
다음 모바일은 국내 선호도가 높다.
지난 3월 출시된 '다음 메일'앱은 17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고, 출시 5개월만에 순사용자 110만명대를 기록하며 메일 앱 사용률 1위에 올랐다.
'다음 웹툰' 앱은 6월 출시 이후 안드로이드 기준 2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고 현재까지 꾸준히 다운로드 상위권에 올라있다.
게다가 모바일 콘텐츠 유통 플랫폼인 스토리볼은 매일 50만명의 방문자와 만나고 있다. 이곳에는 문학, 여행, 라이프, 건강 등을 망라한 콘텐츠들이 포진하고 있으며, 인기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을 무료로 볼 수 있다.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를 위한 다음의 투자·인수도 활발하다.
지난 7월에는 캐시슬라이드와 TNK팩토리를 인수하며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1위를 굳건히 했고 9월에는 스마트폰 런처 개발사 버즈피아를 접수,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