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형을 당했는데도 살아났던 이란의 사형수가 두 번 교수형 당할 위기에서 벗어났다. '한 사람을 두 번 목매다는 일은 없었다'는 국제사회의 호소가 이란 당국의 마음을 움직였다.

영국 BBC방송은 교수형에 처해졌다가 살아난 마약사범인 알리레자(37)가 확실히 '새 생명'을 얻게 됐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스타파 푸어모하마디 이란 법무장관은 "사형 집행을 받았다가 살아난 남성을 다시 교수형에 처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는 설명이다.

이달 초 교수형에 처해졌던 알리레자(37)는 참관 의사의 사망판정을 받고 시신 안치소로 옮겨졌다. 하지만 다음 날 가족이 시신을 넘겨받으려고 시신 보관함을 열자 알리레자가 두 눈을 뜨고 있었다. 이를 알아챈 이란 당국은 사형을 재집행하겠다는 뜻을 고수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란 종교지도자도 알리레자에게 새생명을 줘야한다고 주장해 결국 재판부도 마음을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