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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파리, 오래된 건물이 '예술품'으로.. 관람객 발길 이어져



프랑스 파리 13구에서 오래된 건물을 대상으로 작업한 '스트리트 아트(Street Art)'를 보기 위한 인파가 몰려 열기가 뜨겁다.

파리의 한 길거리. '파리 13구 투어'라고 불리는 스트리트 아트 감상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수 백여 명의 사람들이 줄을 서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이렇게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시간은 아침 10시 30분 무렵. 한 방문객은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을 보러 왔다면 이렇게 기다리는 것이 이해되지만 '스트리트 아트'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줄 서 있는 모습을 보니 놀랍다"라고 말했다.

전시회는 지난 10월 1일 시작됐다. 건물 내부에는 전세계 100여 명의 아티스트가 작업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철거예정이었던 9층짜리 저가 임대아파트가 예술품으로 변모한 순간이다. 전시회는 무료로 진행되지만 날짜상 제한이 있다. 철거 예정일 11월 1일에 맞춰 그 전날인 10월 31일까지만 전시회가 운영되는 것. 아파트를 감상하러 온 알렉스(Alex)는 "극히 이례적인 경우다. 스트리트 아트를 보러 온 관람객들이 이 건물의 마지막을 함께하는 셈이다"라고 설명했다. 친구와 함께 아침 7시부터 전시회 관람을 기다린 그는 "새벽이라 밤처럼 어두웠는 데도 우리가 처음이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안전상의 이유로 스트리트 아트 감상을 위해 건물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은 한 타임에 49명으로 한정되어 있다. 총 관람시간은 1시간 정도. 기다리는 사람들의 행렬은 순식간에 늘어난다. 대기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며 기다리는 모습도 보인다. 근처에 있는 빵집이나 까페를 이용해 한끼를 때우는 사람들도 눈에 띈다.

◆전시 연장 없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한 메디 방 체이크(Mehdi Ben Cheikh)는 "대단한 호응이다. 전시회 관람을 위해 토요일 새벽 4시에 온 사람도 있었다. 이런 반응을 기대하지 못했는데 그만큼 사람들의 요구가 컸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10일 전부터는 오픈시간을 정오에서 아침 10시로 앞당기면서 전시회 시간을 연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공에도 불구하고 전시회 기간 연장은 어려워 보인다. 전시회 운영자는 "작품들이 이미 손상되기 시작했다. 심지어 방문객들도 안타까움을 느끼고 작품 일부분을 보수하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건물해체 작업에 대해서도 이미 염두에 두고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현할 생각에 건물 철거가 기다려진다"라고 밝혔다.

/ 세리즈 수드리 르 뒤 기자 · 정리 = 정주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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