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호의적 입장 전환으로 터키의 EU가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유럽연합의 냉랭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터키는 지난 몇 년간 EU가입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지난 22일 유럽연합은 오는 11월 5일부터 터키의 수도 앙카라를 놓고 EU가입을 위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상 과정에서 터키의 지역분쟁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 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연합에게 이러한 결정은 큰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파리와 베를린 설득 노력
유럽위원회는 28개국 외무부 장관을 소집해 터키의 과잉진압과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지난주 넘겨진 보고서에는 쿠르드족 문제 해결을 위해 '사법개혁의 중요성', '민주화 바람", "평화를 위한 협의 개시"등이 제시됐다. 또한 유럽의회는 EU가입을 통해 터키의 표현의 자유가 실현될 것이라 보고 있다.
터키와 유럽을 있는 앙카라의 길(Chemin d'Ankara)이 만들어지기도 전 여러 문제가 대두되는 상황. EU 가입을 위해 인권문제 뿐 아니라 키프러스 섬의 지배권 문제도 해결과제로 남아있다. 키프러스는 EU에 속해있지만 북쪽의 경우 터키의 지배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터키의 EU가입을 곱지 않게 바라보는 회원국들에 있다. 99%이상의 국민이 이슬람을 믿는 터키에 대해 네덜란드,오스트리아,독일,프랑스가 EU가입을 환영하지 않고 있다. 지난 2007년 전 프랑스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Nicolas Sarkozy)의 경우 다섯번에 걸친 협의에서 거부권을 행사하기도 했다. 경제적 위기를 맞았던 유럽연합은 이제 이민자문제로 위기를 겪고 있으며 더 나아가 국가간 동질성의 문제로 위기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긴장이 완화된 절차
독일의 반대입장이 계속될 경우 프랑스는 터키와 일시적 긴장 완화 관계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프랑스 대통령 프랑소와 올랑드(Francois Hollande)는중단된 터키와의 교섭을 다시 재개하기도 했다. 외무부 장관 로랑 파비우스(Laurent Fabius)는 "프랑스는 터키의 EU가입을 지지할 것"이라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언론에 개인적 견해를 밝히지 않고 대통령 선거기간 중 "터키의 EU가입은 재임기간 동안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오는 11월에 열릴 EU·터키협상은 지난번보다 부드럽게 재개될 전망이다.
/ 토마 방푸이 기자 · 정리 = 정주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