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으로 부채가 막대한 규모로 늘어난 한국수자원공사가 임원들의 연봉을 대폭 올린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새누리당) 의원이 24일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수자원공사 부채는 2009년 2조9956억원에서 올해 6월 13조9080억원으로 4.6배 급증했다.

빚이 급증했는데도 수자원공사 사장의 연봉(이하 성과급 포함)은 2009년 1억8533만원에서 지난해 2억6260만원으로 최근 4년간 42%의 연봉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임이사 연봉은 1억4981만원에서 1억8952만원으로 27% 올랐고, 상임 감사위원 연봉은 1억2406만원에서 1억4632만원으로, 직원 연봉은 6293만원에서 7278만원으로 각각 18%, 13%가 올랐다.

또 2008년부터 5년 동안 총 124억2900만원의 대학생 자녀 학자금을 전액 무이자 융자로 지원했다.

이 의원은 "부채가 급증하는데 자구 노력은 커녕 임직원 연봉과 성과급을 매년 늘렸다"며 "대학생 학자금 무이자 지원까지 고려하면 수자원공사는 '신이 내린 직장'인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