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세 편의 대작 해외 뮤지컬이 나란히 한국어 버전 공연 초연에 나선다.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뮤지컬은 단연 브로드웨이 장기 흥행작 '위키드'다. 동화 '오즈의 마법사'의 이야기를 새롭게 창작한 이 작품은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내한 공연이 260억 원의 매출, 23만5000명의 관객 동원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국내 상연 뮤지컬 사상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바 있다.
옥주현이 박혜나와 함께 주인공인 초록 마녀 엘파바를 번갈아 맡고, 정선아와 김보경이 엘파바 친구인 글린다를 연기한다. 이들은 많은 대사량과 고난도의 노래 때문에 하루 12시간 씩 맹연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연은 다음달 22일부터 내년 1월 26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다. 문의: 1577-3363
영화 '사랑과 영혼'을 원작으로 한 영국 웨스트엔드 최신작 '고스트'는 요즘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주원과 섹시가수 아이비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들은 영화 속 페트릭 스웨이즈와 데미무어가 연기한 남녀 주인공을 맡아 순수한 사랑 연기를 펼친다.
동명의 영화로 아카데미 극본상을 수상한 원작자 브루스 조엘 루빈이 다시 뮤지컬 대본을 맡고, 영화 '해리포터'의 마술 효과를 만들어 낸 폴 키에브가 특수효과를 담당해 영혼이 된 한 남자의 사랑을 구현한 영화의 깊은 감동을 다시 선사한다. 공연은 다음달 24일부터 내년 6월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 개최된다. 문의: 02)557-1987
그동안 오페라·연극·무용 등 다양한 장르로 선보여진 '카르멘'도 뮤지컬 거장 프랭크 와일드 혼의 음악으로 한국 관객을 찾는다. 플라멩코·서커스·아크로바틱·공중 실크액트 등 화려한 퍼포먼스와 마술사 이은결이 만들어낸 수준급 마술을 곁들였다.
바다와 차지연이 열정적인 여인 카르멘에 더블 캐스팅됐다. 12월 6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문의: 2005-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