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프랑스 축구 리그 L1, L2가 오는 11월 30일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 밝혔다.
프랑스프로축구클럽협회(UCPF)의 회장 장 피에르 루벨(Jean-Pierre Louvel)은 "낭떠러지 앞에 놓이면 어떤일도 가능하다"고 말하며 이번 파업에 대한 뜻을 비쳤다. 프랑스 축구계에서 이번 파업은 큰 이슈가 될 전망이다.
24일 축구 리그 L1,L2는 집행부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11월 30일 주말 축구 경기를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파업의 목적은 축구선수 수입이 100만유로를 넘어갈 경우 75%의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정부의 발표를 저지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주 발표된 정부의 75% 세금부과안에 따라 1부리그의 114명에 달하는 선수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축구 리그가 파업을 하는 이유
법안이 시행될 경우 2014년부터 1부 리그의 20개 클럽 중 상위 14개 클럽이 4400만유로(한화 약 644억)를 내게 된다.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리는 파리생제르맹(PSG)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로리앙(Lorient), 에비앙(Evian), 낭트(Nante)와 같은 소규모 1부 리그와 2부 리그는 법의 적용대상에서 배제되지만 이번 파업을 함께할 것이라 밝혔다.
세금부과 방침에 따라 1부 리그는 특히 경제적 타격을 받을 전망. 또한 UCPF에 따르면 최근 세 시즌동안 클럽 적자는 3억300만유로(한화 약 4440억)에 달한다.
◆예상되는 변화
2010년 월드컵 이후 '파업'이라는 단어는 금기시 되어왔다. 하지만 현재 클럽 회장들은 일시적 경기거부를 발표한 상황. 이에 따라 11월 30일 이브라히모비치(Zlatan Ibrahimovic)의 경기를 기다려왔던 관람객들은 아쉬움이 클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세금폭탄을 맞은 클럽을 위해 프랑스인들이 발벗고 나설지는 아직 미지수다.
◆파업 효과 있을까?
오는 31일 클럽의 회장들은 올랑드 대통령을 만나게 된다. 이는 세금부과 적용을 재고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UCPF의 전회장 베르나르 카이아조(Bernard Caiazzo)는 만남에 대해 "긍정적 결과가 기대된다. 합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라고 예상했다.
/ 엠마누엘 부스케 기자 · 정리 = 정주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