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의 미디어·디자인 건축 연구소 '스트렐카'에서 모스크바 내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프레젠테이션이 열려 화제다.
프로젝트 참가자들은 다섯 곳의 모스크바의 전통시장을 보다 편리하고 개성 있는 현대식 시장으로 바꾸기 위한 방안을 선보였다.
특히 드미트리 피가포프, 오레사 엘리자로바야, 나스쨔 콜레스니코바야 팀은 수공예품 애호가, 음악가, 식도락가, 관광객 등 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다양한 특성을 고려한 테마가 있는 '맞춤식 전통시장'을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이 팀의 대표인 피가포프는 "테마가 있는 시장을 통해 사회·문화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이 곳을 찾는 이들은 자신과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도 있으며 지역 주민들에게는 무관심 속에 방치됐던 시장이 이색 관광명소로 거듭나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스탐 나스리디노프 팀의 '아프카니스탄 시장'도 주목을 받았다. 아프가니스탄 시장은 현재 상업중인 '쿠지민키' 시장을 재보수해 조성하려는 곳으로 이주자가 많은
지역 주민들의 특성을 적극 반영해 관심을 모았다.
나스리디노프는 "우리는 이슬람계 이주민이 많은 이 곳의 지리적 특성을 파악,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해 시장 안에 이슬람 사원을 지을 계획"이라며 "시장 상인들과 손님들은 시장 일과 예배를 같은 공간에서 볼 수 있어 편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스리디노프는 아프가니스탄 시장의 특징으로 "시장에 위치한 중앙 광장에 긴 통행로를 만들 계획"이라며 "시장을 몇 개의 구역으로 나누는 이 통행로를 통해 교회에 가는 사람들도 시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젝트의 총괄 책임자인 올가 폴리슈크는 프로젝트의 현실성이 떨어지지 않는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중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기 위해 설문조사도 함께 실시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은 높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대형 마트와 힘든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전통시장이 계속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시민들이 절대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알렉세이 쉬리킨 기자·정리=조선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