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사회>지역

교섭 방식마저도 이견…서울대병원 파업 장기화 조짐

▲ 23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대병원 본관1층 로비에서 서울대병원을 이용하는 환자가 우려의 눈빛으로 파업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손진영기자



서울대병원 노동조합 파업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파업 5일째를 맞은 27일 노사 양측은 의사성과급제 및 선택진료제 폐지, 임금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및 인력충원 등의 문제를 놓고 또 갈등을 빚었다. 교섭 진행 방식마저도 노조는 오병희 병원장이 참석하는 단체교섭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실무교섭을 고집하는 등 이견을 보이고 있다.

노조는 서울대병원이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한 채 돈벌이 경영을 한다고 주장하는 가장 큰 근거로 의사성과급제와 선택진료제를 꼽고 있다.

의사성과급제란 환자 수와 검사 건수에 따라 의사들에게 진료수당을 지급하는 제도다. 서울대병원은 초진 환자 특진비 100%, 재진 환자 특진비 50%, 검사비 10%가 의사나 교수들에게 성과급으로 지급된다.

노조는 "환자 수와 검사 건수에 따라 교수들에게 돈을 주다 보니 환자들이 1시간 기다리고서 정작 진료는 1분 만에 끝나는 경우가 빈번하고, 교수 1명이 3∼4개 수술방에서 동시에 수술하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또 이처럼 많은 성과급이 선택진료비로 충당돼 결국 환자들에게 부담을 전가한다는 게 노조의 지적이다.

이에 병원 측은 "사실상 '성과급제'라는 표현은 없다"며 "일을 많이 하는 의사에게 합당한 보상을 해주려고 진료수당을 더 주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노사가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는 쟁점은 임금인상이다.

노조는 최소 시간당 1000원이 올라야 한다며 20만9000원 정액 인상, 총액 기준 13.7%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병원 측은 경영 악화 탓에 임금 동결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정부가 공공기관 인건비에 대해 최소 2.8% 인상을 제시했는데도 병원이 정부 지침을 무시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병원 측은 "노조의 요구안을 수용하면 임금 예산이 최소 360억원가량 증가한다"며 "정부 지침을 지키고 싶지만 병원 경영 상태가 최악인 현 상황에서는 노조가 요구하는 수준으로 임금을 인상할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