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칠앓이' 뛰어넘는 '응사앓이' 신드롬 일으킬까.
지난해 복고 열풍을 일으킨 tvN '응답하라 1997'의 후속편 격인 '응답하라 1994'가 방영 2주 만에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흥행에 시동을 걸었다.
전편이 1990년대 아이돌 그룹의 소녀 팬들 이야기였다면 이 드라마는 1994년 과거 전국팔도에서 올라온 지방생들이 서울 신촌 하숙집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상경기를 2013년 현재와 오가며 그린다.
삐삐와 설레는 첫사랑 등의 소재로 90년대 복고 감성을 따뜻하게 전달하며 공감대를 자아냈고, 과거 저마다 독특한 다섯 명의 남자 하숙생 중에서 성나정(고아라)의 현재 남편을 찾아나가는 추리 코드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빨래한다며 남자의 팬티를 벗기고 누워서 짜장면을 먹는 등 털털하지만 사랑스러운 스무살 경상도 여자 성나정을 열연하는 고아라의 열연도 재미를 배가 시켰다. 소속사 관계자는 "고아라가 드라마 시작 몇 달 전부터 사투리를 연습하고 머리 모양을 일부러 더 망가뜨리는 등 열심히 준비했다"고 노력을 설명했다.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평 속에 시청률 역시 방송 2주 만에 4%(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를 돌파했다. 26일 방영된 4화는 평균 시청률 4.2%, 순간 최고 시청률 5.6%를 기록하며 케이블·위성·IPTV 통합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방영 직후 드라마 관련 키워드도 주요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tvN측은 "이 수치는 전편이 방영 8주차에 최고 시청률 5%를 돌파한 것과 비교했을 때 굉장히 빠른 상승세"라고 분석하면서 "이 추세면 전편의 기록(평균 7.55%, 최고 9.47%)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