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인기 속에 방영된 tvN '나인: 아홉번의 시간여행'(이하 '나인')이 미국에서 리메이크 된다.
리메이크 버전은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미국 드라마 '가십 걸'을 제작한 페이크 엠파이어 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맡아 지상파 채널인 abc에서 방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파일럿 방송을 위한 시나리오 작업 중이며 내년 초 제작에 들어가 이르면 5월에 영상이 LA 스크리닝(미국 할리우드에서 열리는 TV드라마 견본시)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CJ E&M 드라마사업본부의 최진희 상무는 "기존 미국 드라마 중 리메이크작은 주로 영국 드라마의 포맷을 구입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스라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홈랜드'가 큰 인기를 끄는 등 다양한 국가로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나인' 역시 미국의 제작사가 적극적으로 제작 의지를 밝혀 성사된 것"이라고 포맷을 판매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특히 이번 포맷 판매 과정에서 배우 김윤진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나인'이 미국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높은 작품이라고 판단한 김윤진은 기획 프로듀서로 참여해 5월 직접 관계자들을 만나 브리핑을 하고 최종 제작사를 선택했다.
송재정 작가는 "보다 진화한 방식의 리메이크작이 되길 기대하며, 미국의 시청자들에게도 동양적 타임슬립의 매력이 전달되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나인'은 남자 주인공이 20년 전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신비의 향 9개를 손에 넣게 되면서 펼쳐지는 시간 여행을 담은 판타지 멜로 드라마다. 이달 초 프랑스 칸에서 열린 최대 영상 마켓'MIPCOM 2013'에서 주관한 'C21 포맷 어워드'에서 '베스트 스크립트 부문' 후보작으로 선정돼 전 세계 제작사로부터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