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툴루즈에서 다양한 외국어 공부를 할 수 있는 카페가 인기를 끌고 있다.
'Le Cactus(선인장)'라는 이 카페엔 100여 명의 사람이 앉아있는 것이 눈에 띈다. 카페에 온 이유에 대해 'Zsofi'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심리학 전공 학생은 "나는 헝가리인이다. 한국어와 스페인어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이곳에 왔다"라고 설명했다. 매주 한 번씩 까페에서 2개 국어 모임을 갖는 에릭 로랑(Eric Laurent)은 "2006년 우린 영어로 대화를 갖기 위해 12명 정도가 모였다. 하지만 지금은 16개 이상의 언어로 늘어났고 200여 명의 참가자가 모이게 됐다"라고 밝혔다.
◆터키어부터 오크어까지…다양한 언어로 대화
영어 테이블엔 두 명의 스코틀랜드인과 일곱명의 프랑스인이 앉아있다. 이들은 "영어과 교수님의 추천으로 이 카페에 오게 됐다. 아직 원어민처럼 말하는 수준은 못되지만 카페에서의 대화를 통해 실력을 키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스탄불에서 온 나딘(Nadine)은 카페 'Le Cactus'에 대해 터키어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줘 좋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터키어를 공부하는 'Ayse'라는 친구를 만나러 왔다. 이곳에서 우린 언어교환을 하며 제2외국어를 공부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오크어로 회화를 하기 위해 온 경우도 있다. 루마니아어로 말할 대화자를 찾거나 새로운 언어의 기초를 닦기 위한 사람들도 보인다. 그렇게 카페의 70%는 다양한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로 가득하다.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싶다면 나이와 국적을 불문하고 모두가 참여 가능하다. 카페에서 모임을 갖는 2개국어 협회(L'association Bilingue)는 새롭게 도시에 정착한 외국인들을 위해 지역 투어나 요리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 마이리스 장-프레오 기자 · 정리 = 정주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