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회에 걸쳐서는 프랑스 제과 강습기를 연재한다. 최근 디저트 열풍이 불면서 종전에 맛보기 어려웠던 고급 제과·제빵 메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이번엔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요리 아카데미인 '츠지원(tsujione)'에서 마련한 '프랑스 지방 과자' 특별 강습을 수강했다. 이탈리아·프랑스·일본·중국 요리를 아우르는 학원인 데다, 특별 강습은 비정기적으로 열리기 때문에 흥미를 끄는 프로그램을 수강하려면 홈페이지를 자주 방문해 업데이트 소식을 접해야 한다.
지난달 2주에 걸쳐 진행된 강습에서는 프랑스 북동부·북서부·남동부·남서부의 과자를 자세하게 다뤘다. 또 최근 몇년 새 우리나라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마카롱은 따로 시간을 분배해 국내에선 보기 힘든 프랑스 현지의 다양한 마카롱을 선보였다. 우리에게 친숙한 원형 모양의 달콤한 마카롱 외에 버터링 모양의 작고 쫀득한 제과도 마카롱에 속한다.
국내 디저트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 아직 우리가 맛보지 않은 디저트 과자의 세계가 무궁무진했다. 과자라고는 하지만 맛과 식감은 제과와 제빵의 중간쯤이다.
기자는 이 가운데 프랑스 북서부 지역의 과자를 배워봤다. 브루타뉴·노르망디 등으로 잘 알려진 이 지역의 과자는 지리적 특성을 반영해 유제품이나 향료 등을 활용하는 경향이 있다.
강사는 퀴니 아망·갈레트 브르톤·파르 브르통·밀리톤·퇴르굴르의 5가지 메뉴를 선보였다. 캬라멜로 뒤덮힌 모양새와 바삭한 식감의 퀴니 아망 정도가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졌으며 나머지 메뉴는 강사가 프랑스 현지를 오가면서 직접 배운 레시피를 전수했다.
반죽에서부터 난이도가 꽤 높을 뿐더러 만드는 과정이 세심하고 까다로워 제과·제빵에 어느 정도 숙련된 사람이 아니면 강습만 듣고 똑같이 만들기엔 무리가 있어 보였다. 그래서인지 실제 수강생들 중에는 자신의 가게를 운영하면서 제품의 질을 높이려고 강습에 참여한 파티셰들도 있었다.
연재 마지막인 다음 회에서는 프랑스 제과 레시피가 일반 제과·제빵과 다른 점을 집중적으로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