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31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대한 국정감사가 '새누리당-미래부-이통3사 음모론'이 제기되며 여야간 충돌, 결국 정회했다.
이날 미래부 국감에서 통신비 원가 공개를 놓고 여야간 입장이 갈린 가운데 민주당 유성엽 의원은 최문기 미래부 장관에게 "새누리당과 정부, 이통3사간 음모론이 있었던 것 아니냐"라는 질문을 했다.
특히 유 의원은 앞서 새누리당 권은희 의원이 최문기 장관에 대한 통신비 원가 공개 관련 질의 당시 최 장관이 길게 답변하도록 배려한 점을 두고 이 같은 음모론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박대출 의원은 "유성엽 의원의 발언은 인격모독이자 국회의원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것"이라며 "사과하지 않으면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것"이라고 맞섰다.
권 의원 역시 "이 같은 사실이 아닌 음모론에 실명이 거론되면서 명예가 훼손됐다"면서 "근거나 증거가 있으면 받아들이겠다. 근거가 없다면 발언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유 의원은 "음모가 없었다면 다행이다. 지난 14일 미래부 국감에서의 최문기 장관이 항소를 철회하고 차후 통신비 원가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한 발언과 오늘은 전혀 다른 입장을 내세운 최 장관의 모습, 발언 기회를 길게 준 당시 정황상 음모가 제기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음모가 없었다면 정중하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선교 미방위원장은 "이것은 국회의 명예를 실추시킨 발언"이라며 "취소하겠다는 발언은 했지만 이미 음모를 전제로 뱉은 말인 만큼, 국회의원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당 간사간 회의를 통해 이번 입장을 정리하겠다"며 정회를 선언했다.
한편 미방위 국감은 1시간여가 지난 오후 5시2분 현재까지도 진행되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