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 공항 국내선 터미널에서 1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벌어져 보안 요원 8명이 사상하고 공항이 일시 폐쇄됐다.
폴 치안시아(23)로 밝혀진 범인은 공항 보안 요원들의 대응 사격에 큰 부상을 입고 체포됐다.
승객들이 황급히 대피하느라 터미널은 아수라장이 됐고 항공기 이착륙이 일시 중단되고 공항 인근 도로가 모두 폐쇄돼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9시20분께 제3터미널 검색대에서 범인은 탑승권과 신분증을 검사하는 검색대 앞에서 갑자기 가방에서 반자동 소총을 꺼내 난사했다.
연방교통보안청(TSA) 요원 3명이 총상을 입었고 TSA 요원 한명은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검색대를 지나 검색을 마친 승객들이 탑승을 기다리는 탑승 대기 구역까지 진입한 그는 추격해온 공항 경찰 등 보안 요원들과 총격전 끝에 붙잡혔다. 범인은 가슴 등에 총을 맞아 심하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 치안시아는 푸른 색 모자와 푸른 색 상의에 얼룩 위장 무늬가 있는 카키색 군복을 입고 있었으며 항공권을 끊어 검색대로 접근했다.
LA 소방국은 "7명이 다쳤고 6명을 응급차로 병원에 실어 날랐다"고 밝혔다.
사건이 벌어지자 터미널에 있던 승객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등 큰 혼란을 빚었다.
현장에 있던 로버트 페레스는 CNN에 "총성이 '팡팡'하고 울리자 모두 바닥에 엎드렸다"면서 "모두 공포에 떨었다"고 말했다.
터미널에서 탑승을 준비 중이던 폭스스포츠 칼럼니스트 빌 라이터는 트위터에 "총성이 울리자 몸을 숨겼던 사람들이 달아나며 서로 밀치고 의자 위로 뛰어오르고 난장판이 벌어졌다"고 당시 혼란상을 전했다.
미국에서 3번째로 승객이 많은 LA 공항이 일시 마비되면서 수천건의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등 미국 항공 교통 대란이 벌어졌다.
수사를 벌이고 있는 연방수사국(FBI)은 치안시아가 TSA에 특별한 원한이 있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