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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KT 회장, 이사회에 전격 사의 표명…"일련의 사태에 책임지겠다"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이석채 KT 회장이 3일 이사회에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이석채 회장은 이날 사의를 표명한 뒤 KT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최근 일련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KT 임직원들에게 많은 고통이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솔로몬와 앞의 어머니 심정으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석채 회장은 이어 "지난 4년동안 KT가 투명하고 혁신적인 회사로 거듭나게 임직원과 함께 추진해왔고, 그 결과 재벌이 아닌 기업도 치열한 전장에서 당당히 겨뤄 성공한 기업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KT는) 글로벌 무대에서도 우뚝 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IT시스템의 혁신이 이제 막 자리를 잡아가고 글로벌 사업도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는 기반을 닦던 때에 회사가 어려움을 겪게 돼 회장으로서 참담한 마음과 함께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이사회에서 후임 CEO가 결정될 때까지 중요한 과제들을 처리하고 후임 CEO가 개선된 환경에서 KT를 이끌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충실히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이석채 회장에 대한 참여연대의 고발건과 관련, 지난달 22일과 31일 두차례에 걸쳐 KT 사옥, 이석채 회장과 임직원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배임 혐의로 고발된 이석채 회장은 검찰 압수수색 과정에서 경영진의 비자금 조성 혐의가 포착되기도 했다.

검찰의 수사과정에서도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열린 '아프리카혁신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지난달 26일 출국한 이석채 회장은 2일 귀국한 뒤 하루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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