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의 김재중(27)이 데뷔 10년 만에 가장 행복한 순간을 맞았다. 아이돌 그룹 멤버로 최정상에 오른 그는 올해 로커로 변신해 첫 솔로 앨범을 냈다. 그리고 9개월 만에 첫 솔로 정규 앨범 'WWW: 후, 웬, 와이'를 발표하고 변화와 도전을 완성시켰다.
◆ 앨범 주제 '사랑의 시작과 끝'
솔로 앨범에서 록을 고집하는 이유는 자신의 음악 세계에 대한 의지와 도전 정신을 지켜가기 위해서다.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장르예요. 전문적으로 시도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거라는 고민도 있었죠. 음악을 듣는 자유는 있지만 할 자유는 많지 않다는 말도 있잖아요."
이런 고민에도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처음 발표한 미니앨범이 도전 정신의 표현이라면 이번 정규 앨범은 확실한 음악 세계를 보여준다. "지난 앨범에는 김바다 선배님의 영향을 받았다면 이번에는 저만의 색깔을 좀 더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이번 앨범의 제목은 사랑을 주제로 그 시작과 끝을 의미한다.
"사랑을 하려면 누구와 어떤 곳에서 왜 사랑을 할 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세 단어를 조합해 'WWW'라는 앨범명이 나왔어요."
앨범에는 거친 사운드와 팝 멜로디가 어우러진 타이틀곡 '저스트 어나더 걸'을 비롯해 일본 유명 밴드 글레이의 다쿠로가 선물한 J-록 '모뎀 비트', 윤도현이 만든 '나우 이즈 굿' 등 13곡이 담겼다.
"록이 꼭 헤비하고 하드한 것만은 아니에요. 부드러운 멜로디의 발라드 등 록 적인 요소가 들어간 가벼운 곡들도 앨범에 들어있죠."
이번 앨범은 발매와 동시에 일본·대만·태국·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 등 12개 국 아이튠즈 차트에서 정상에 올랐다. 정상급 한류스타로서 변함없는 인기를 확인한 것이자 음악적 변신에 대해 해외 팬들도 호평을 나타낸 것이다.
"모르는 나라에서도 제 노래가 상위권에 올라 깜짝 놀랐어요. 다른 장르에 비해 록은 세계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곤 하죠. 그래서 김재중이라는 존재를 모르던 분들도 '새로운 음악이 나왔구나' 하고 관심을 가져주는 것 같아요."
◆ 내 자신 '1'로 놓고 다시 스타트
2004년 동방신기 멤버로 데뷔해 JYJ 멤버, 솔로 가수, 배우 등으로 다양한 활동을 해온 그는 데뷔 1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10년간 목표로 해온 것들을 이루려다가 막상 10주년이 되려니 모든 것을 리턴하게 돼요. 아무 것도 모르던 때를 1로 본다면 저 자신을 1로 놓고 다시 시작해 보고 싶어요. 1로 돌아간다는 것은 초심으로 다시 시작한다는 뜻도 있지만 새로운 목표를 다시 세운다는 의미가 커요."
그는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 지 고민을 하며 새로운 자극제가 필요했다"며 "나 같은 경우 더는 성장통을 느끼지 못 할 때가 가장 힘든 시기다.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또 다른 성장통을 겪으며 좋은 음악을 들려 줄 때 행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1집 발매를 기념해 '김재중 1st 앨범 아시아 투어 콘서트'에 돌입한 그는 2~3일 코엑스에서 화려한 막을 열었다. 15~16일 일본 요코하마, 23일 대만 타이베이, 다음 달 7일 중국 난징에서 투어를 이어간다.·디자인/박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