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대선 당시 함께 투표하러 가는 니콜라 사르코지(Nicolas Sarkozy) 전대통령과 카를라 브루니(Carla Bruni)의 모습 /AFP
프랑스 전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Nicolas Sarkozy)와 그의 부인 카를라 브루니(Carla Bruni)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프랑스 TV에 소개된다.
사르코지와 오래된 친구로 한때 대통령 선거 캠페인을 함께하기도 한 파리다 켈파(Farida Khelfa)는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새롭게 돌아왔다. 그녀는 "니콜라 사르코지라는 사람을 친밀감 있게 담아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그녀가 연출한 다큐멘터리는 2012년 대선부터 시작된다. 당시 재선에 도전했던 니콜라 사르코지를 가까이에서 담은 파리다 켈파는 한 정치인이 가족들과 함께할 땐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를 담았다.
카를라 브루니와 17년째 친분을 지속해온 파리다 켈파는 사르코지와 결혼 당시 증언자로 나서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다큐멘터리에는 꾸밈없는 인간적 모습이 가득하다.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사르코지가 부인의 노래를 듣고 박수를 치는 모습이나 재선을 앞두고 땀범벅이 된 사르코지의 모습도 눈에 띈다. 프랑스의 대표적 가수이자 모델인 카를라 브루니의 꾸밈없는 모습을 보는것도 재미. 화장기 없는 카를라 브루니에게 사르코지가 아름답다고 말하는 장면은 빼놓을 수 없는 순간이다.
◆ 사르코지의 정치 행보도 함께 담아
다큐멘터리는 전반적으로 한 커플의 따뜻하고 친밀한 관계를 담아내면서 사르코지의 정치적 활동도 함께 보여준다. 다큐멘터리의 마지막 부분에서 사르코지가 예정된 미팅을 잊어버리고 "바보같은 짓을 했다. 국가를 위한 노력에 대해 잊고 있었다"라며 자책하는 모습은 이를 잘 보여준다. 한편 카를라 브루니가 기타를 맨 채 "내가 한 어떤 일도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모습이나 아이들에게 "오늘 시작이 좋지 못하네"라고 소탈하게 말하는 것도 눈에 띈다.
다큐의 마지막 부분엔 사르코지의 정계 은퇴가 담겨있다. 당시 곁을 지킨 파리다 켈파는 사르코지의 마지막 간담회 현장을 고스란히 담았다. 사르코지가 "지금껏 내 방식대로 정치활동을 해왔다. 수많은 것들과 싸워왔다. 최선을 다한 만큼 박수칠 때 떠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라는 모습도 가감하지 않고 그대로 담겨있다.
/ 토마 귀엉 기자 · 정리 = 정주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