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IT/과학>게임

[이슈진단] 영이 서지 않는 박근혜 대통령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분노하고 있다. 급기야 이 분노는 행동으로 나타나고 있다.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중독예방·관리 및 치료를 위한 법률안'을 반대하는 서명 동참자가 지난 6일 15만명에 육박한 것이다. 서명을 시작한 지 12일 만의 일이다.

게이머들이 화가 난 이유는 게임이 술, 도박, 마약과 함께 '4대 중독'으로 꼽힌 탓이다. 특히 정치인들은 이들 4대 요소를 국가가 나서서 컨트롤해야 하기 때문에 이같은 내용을 법제화해야한다는 주장이다.

즉 PC방이나 집에서 온라인게임을 하는 사람은 물론 지하철, 버스에서 스마트폰으로 모바일게임을 하는 사람도 마약, 도박을 일삼는 범죄자와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신 의원의 주장에 동조하는 발언을 수차례하면서 게이머들을 더욱 반발하게 했다.

이 시점에서 궁금한 것이 있다. 다름아닌 새누리당의 지휘 체계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후보시절부터 "게임은 제가 강조하는 창조경제의 핵심입니다"라고 반복해 말해왔다. 그런데 새누리당의 의사 출신 의원은 물론 대표라는 사람은 '게임은 곧 마약이나 도박'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들 의원이 차기 총선과 같은 선거를 의식한 '포퓰리즘' 이벤트를 하고 있는 게 아니면 이는 하극상이나 다름없다. 권력 1인자가 강조하는 부분을 180도 거꾸로 해석해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 대통령은 물론 새누리당 소속이다. 황우여 대표는 어찌됐건 박 대통령을 보좌해야 하는 포지션이고 신의원 역시 여당 소속이다. 같은 당 내에서 한 이슈를 놓고 이렇게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야 알 수 없지만 정치를 모르는 사람이 봐도 박 대통령의 영이 서지 않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자신의 철학을 전혀 다른 의미로 해석하는 참모를 둔 박 대통령의 심정은 어떨까. 착잡하거나 불쾌하다면 시정 조치를 내려야 할 것이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딱히 새누리당에 흐르고 있는 반 게임 정서가 크게 누그러진 것 같지 않다.

그렇다면 박 대통령의 "게임이 곧 창조경제"라는 발언은 그저 듣기 좋은 소리에 불과했던 것일까. 선거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익단체 아닌 이익단체로 떠오른 게임관련업계 종사자로부터 인심을 얻기 위한 립서비스였을까.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은 미래의 대선 후보로 꼽히는 이른바 잠룡이다. 그는 현재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옛 게임산업협회) 회장이기도 하다.

물론 이 협회는 정부와 관련이 없는 민간 단체다. 남의원이 올해 초 이 단체의 회장직을 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 철저히 사견임을 전제로 힌트가 담긴 질문을 적어본다.

'애니팡, 포코팡, 모두의 마블을 즐기는 사람은 몇 명일까.' '게임 이용 시간이 많은 청소년들은 언제 투표권을 얻을까.'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