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7일 "차기 대통령선거에 나갈 생각이 없다. 서울시정에 전념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날 관훈클럽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대통령 선거 유력주자이기 때문에 초청했다고 소개하자 "대선후보가 아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년에 도전할 서울시장 재선과 관련해 "지는 한이 있더라도 원칙대로 서울시정을 잘 돌봐 시장으로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얻는데 전념하는게 저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 관련해서는 "서울시정을 잘 펴서 서울을 업그레이드하고 행복을 가져다준다면 그동안 진 빚을 갚는 게 된다"며 "지금도 신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안 의원이 추진 중인 신당과 관련해 "정당을 달리한다고 해도 더 큰 차원에서 협력하는 방안도 있다. 정당이 이념과 목표가 있기는 하지만 정당을 넘어서서 협력하고 단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무상보육 정책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와 국회가 80%를 서울시가 부담하도록 일방적으로 결정해 상생의 방안이 없는지 토론하기 위해 경제부총리를 한 번만 만나자고 요청했는데 만나주지 않았다. 국민과 좀 더 소통하는 정부가 됐으면 좋겠다"고 불만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