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축구 클럽챔피언 자리를 두고 한국 프로축구의 자존심 FC 서울이 중국 슈퍼리그 광저우 헝다에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서울은 9일 중국 광저우 텐허스타디움에서 열린 광저우 헝다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결승 2차전에서 아쉽게 1대 1로 비기며 1,2차전 합계 3대 3을 기록, 원정 다득점 차로 인해 아시아 클럽챔피언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앞서 ACL 1차전에서 2대 2로 비겼던 서울은 2차전에서 1점차 이상으로 승리하거나 3대 3이상으로 비겨야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 1대 1로 비기며 우승 문턱에서 뒤돌아서야 했다.
승리를 위해 선제골이 중요했던 서울은 오히려 후반 12분 엘켄손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역습 과정에서 무리퀴의 패스를 이어받은 엘켄손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서울의 골문을 뚫었다.
우승을 위해 빠른 동점골이 필요했던 서울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17분 에스쿠데로가 왼쪽 측면을 돌파했고 오른발로 가볍게 연결해준 공을 데얀이 이어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동점골이 터졌다.
빠르게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서울은 공격적인 흐름을 이어가며 줄기차게 득점찬스를 노렸다.
계속된 코너킥과 프리킥 찬스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마무리가 되지 못하며 역전골을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더이상 득점이 나지 않은 채 마무리됐고, 최종합계 3대 3으로 우승컵은 광저우에게 돌아갔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ACL 우승컵을 한국 K리그 클럽팀으로 가져오려던 계획도 아쉽게 무산됐다. 다만 2009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한국 K리그 클럽팀이 결승에 진출하는 진기록은 이어졌다.
한편 광저우는 1년에 1000억원이 넘는 투자가 아시아 최고 클럽팀의 영애로 이어지며 성공가도를 달리게 됐다. 광저우의 1년 예산은 K리그에서 가장 많은 예산을 쓰는 팀의 4배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