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알뜰폰(MVNO) 가입자가 연말까지 250만명, 시장 규모가 3000억원 이상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10일 '2013년 알뜰폰 시장 이슈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알뜰폰 시장은 신규 사업자 참여, 시장환경변화, 정부의 알뜰폰 시장 활성화, 기존 사업자 오프라인 채널 확대 등에 힘입어 이 같이 전망했다.
알뜰폰 가입자는 2011년 58만명에서 2012년 127만6000명으로 두배 이상 늘었고, 올해 다시 한번 두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중 알뜰폰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1년 1.1%에서 지난해 2.3%, 올해 4.6%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알뜰폰 시장 규모도 2011년 333억원에서 지난해 1267억원, 올해 3000억원으로 2년새 10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이 같은 알뜰폰의 성장이 CJ헬로비전, SK텔링크 등 대기업 계열 알뜰폰 사업자가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CJ헬로비전은의 헬로모바일은 지난해 1분기 가입자 3만명에서 저렴한 요금과 최신 스마트폰 판매, CJ그룹의 혜택과 멤버십을 앞세워 올 2분기 현재 가입자 41만명을 유치했다. SK텔링크의 7모바일 역시 국제전화를 결합한 요금제 출시에 힘입어 지난해 2분기 가입자 4000명에서 올 2분기 가입자 22만7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아울러 보고서는 "정부의 알뜰폰 지원 정책과 우체국 등으로의 오프라인 판매망 확대, 언론의 집중적인 보도, 홈플러스·이마트 등 대형유통업체의 알뜰폰 시장 참여가 효과를 보고 있다"며 "저렴한 요금제를 찾는 소비자의 니즈가 증가하고 알뜰폰 사업자의 판매 단말 종류 증가 및 다양한 요금제 출시도 긍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