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소셜커머스 기업 티몬이 12일 글로벌 1위 소셜커머스 브랜드 그루폰에 인수된 배경을 설명했다.
티몬은 그루폰을 추격하는 북미 2위 업체인 리빙소셜의 품에 있었지만 최근 그루폰과 전략적 M&A를 체결하며 100% 자회사가 됐다.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연 신현성(29) 티몬 대표는 "연간 거래액 1000억원, 누적판매 1억 건을 돌파하는 등 최근 2년간 플러스 경영을 해왔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자본잠식' 의 문제가 아닌 더 나은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그루폰을 파트너로 삼았다"며 이번 M&A의 목적을 설명했다.
이날 전격적으로 내한한 그루폰의 에릭 레프코프스키(44) 창업자 겸 CEO는 "티몬과 같은 강력한 경쟁자가 있어서 그루폰코리아가 한국에서 4위에 그친 것 같다. 티몬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며 현 티몬 경영진과 긴밀한 협조를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티몬은 아시아 사업용 플랫폼인가.
에릭=해외 48개 지사 중 12개사가 아시아에 있다. 티몬이 아시아 사업의 키 역할을 할 것이다. 아시아 국가의 다른 소셜커머스 업체도 신 대표와 함께 인수할 것이다.
-그루폰 재무 상황과 투자 여력
에릭=부채는 없고 현금 11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만 해도 예상 성장 목표를 달성했다. 성장률이 10%대로 둔화하긴 했지만 그래서 티몬을 인수한 것이다.
-매각가가 2년 전 리빙소셜 인수 당시인 2600억원대로 알려졌는데 지금은 실적이 그때와 달리 좋은데.
에릭=리빙소셜에 우리가 먼저 인수 제안을 했다. 티몬과 같은 매력적인 업체는 속도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오픈마켓 대응방안은.
신=제한된 수량과 시간에서 물건을 팔기 때문에 우리가 더 저렴하다. 오픈마켓에서 '삼다수'를 검색하면 믿을 수 있는 공급자를 찾기 어렵지만 우린 이미 엄선해 놓았다. 고객이 원하는 딜을 파악해 제공한다. 특히 모바일 유저를 위한 편리한 쇼핑에 치중할 예정이다.
-그루폰 코리아 향후 행보는.
에릭=신 대표와 그루폰코리아 경영진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을 것이다. 티몬이 한국에서 확실한 1위를 할 수 있게 그루폰코리아가 지원할 예정이다.
-5월부터 기업 매각을 계획했는데 국내 대기업이 아닌 그루폰을 선택한 이유.
신=많은 회사가 관심을 보인 건 사실이다. 당장의 수익보다는 한국에서의 성장에 초점을 맞춘다는 비전에 공감한 업체가 그루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