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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김선아 "첫 스릴러, 고생할 줄 몰랐으니 해냈죠"

'로코퀸' 영화 '더 파이브'로 첫 스릴러 신고식



'로코퀸' 김선아(38)는 "머리카락을 잘랐더니 후련하다"는 말로 첫 스릴러 도전작 '더 파이브'의 개봉(14일)을 앞둔 심정을 표현했다. 어둠 속에서 거칠게 사는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일부러 상하게 한 머리카락을 이제서야 다듬었단다. 그러나 촬영 중 다친 팔 부상에 여전히 시달리고 있는 그는 "이 정도로 고생할 줄은 몰랐다. 그렇지만 몰랐으니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혹독한 스릴러 신고식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동명의 웹툰이 원작인 이번 영화에서 여자들의 뼈로 아름다운 인형을 만드는 연쇄 살인범 재욱(온주완)에게 딸과 남편을 잃고 자신의 장기를 담보로 조력자 다섯 명을 모아 복수에 나서는 은아 역을 열연했다.

특히 가족이 살해당할 당시 부상을 입어 걷지 못하게 됐으면서도 복수를 펼치는 은아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김선아는 휠체어를 탄 채 넘어지고 구르는 결코 쉽지 않은 액션을 소화했다. 화면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손톱 밑의 흙까지 표현해 손톱 성할 날도 없었다.

"찍을 때는 상당히 많이 힘들었지만, 생각해보면 '몽정기' 'S 다이어리' '황산벌' 등 쉽게 찍은 영화는 지금까지 없었던 것 같아요. 특히 '예스터데이' 때는 폭탄 파편에 살이 뜯기기도 했죠. 다행히 이번엔 고생이 큰 만큼 만족도가 커요. 촬영이 끝난 후 제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했죠. 이렇게 지금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아요."



그러나 차마 입에조차 올릴 수 없는 은아의 처절한 감정들을 내면에서 혼자 감당해야 했던 것만큼은 결코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심장이 두 개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지금도 가족이 당하는 장면을 떠올릴 때면 가슴이 벌렁거리고 미칠 것만 같아서 일부러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요. 이 영화를 엄마가 보시면 더 가슴이 아프실 거예요. 엄마는 제가 말기 암환자로 나왔던 '여인의 향기'를 보실 때도 초상난 것처럼 우셨죠. 배우가 아닌 자식으로 봐서 그런 것 같아요."

아직 미혼인 그는 은아의 심정을 관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딸 역으로 나온 아역배우와 친해지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매일 문자를 하며 어색한 사이를 좁혀갔고, 지드래곤을 좋아한다고 해서 YG엔터테인먼트의 스태프를 수소문해 사인 CD를 받아 주기도 했다.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시티홀' '여인의 향기' 등 로맨틱코미디물을 연이어 성공 시키며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지만 영화에서는 크게 재미를 보지 못했다.

"물론 흥행이 잘 됐으면 좋겠지만 결과에 대한 집착을 버린 지는 오래 됐어요. 흥행과 상관없이 지금이 연기 인생 2막 같은 느낌이 있어요. 이번에 새로운 경험을 많이 했죠. 그리고 전에 했던 영화들이 없었다면 이 작품을 만나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차근차근 쌓아온 과정이 있었기에 가능했겠죠"

어떤 캐릭터를 맡느냐 보다는 누구와 함께 하느냐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나는 어차피 이런저런 사람들의 수많은 인생을 살아보는 배우다. 지금도 사람들과 만나며 배우는 과정이고, 앞으로도 그러고 싶다"며 소박한 바람을 털어놓았다.·사진/이완기(라운드테이블)·디자인/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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