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사업자(SO)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가 2014~2015년 연간 4%씩 단계적으로 케이블TV 프로그램 사용료를 인상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콘텐츠-플랫폼 상생협의를 위해 지난 7월부터 운영해 온 'PP-SO상생협의체'는 이 같은 프로그램 사용료 단계적 인상안에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업계는 2012년을 기준으로 2015년까지 누적금액 약 30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사용료 증액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프로그램 사용료란 SO 등 유료방송 사업자가 시청자로부터 받는 수신료 수익의 일부를 PP사에 분배하는 것을 말한다. 그동안 적정 수신료 배분을 통한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도 많은 관심을 갖고 업계 간 상생협력을 유도해 왔다.

양휘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수신료 수입이 갈수록 감소하는 어려운 환경이지만 콘텐츠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SO 측이 양보해 합의를 이룰 수 있었다"면서 "정부도 적극적으로 권고해 온 사안인 만큼 정부와 국회에서도 정책적 뒷받침을 통해 유료방송 산업이 선순환 구조로 진입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 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