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매서운 한파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서민들이 난방비 부담이 커질 것을 걱정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전년 동월 대비 도시가스(5.2%), 지역난방비(5.0%), 전기료(2%) 등 에너지 비용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지난 9월 건축물 에너지절약기준을 개정했으며, 10월에는 민간금융 활용 및 이차보전을 통한 '그린 리모델링'을 유도하기 위해 내년부터 1000억원 규모의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린 리모델링' 사업은 노후 건축물의 창호 교체 등 건축물 단열 성능을 개선하는 것으로 정부 지원 사업이다.
이처럼 겨울철 난방비 절감의 필요성과 정부의 지원 정책이 맞물리면서 최근 건자재시장에서는 단열성능이 탁월한 기능성 유리 제품이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창과 문으로 '줄줄줄'…새어나가는 에너지 비용을 잡아라
아파트에서 에너지 손실이 많은 곳은 유리창과 출입문이다. 창문은 벽체나 지붕에 비해 단열성능이 낮은 경우가 많아 창문을 통해서 열 에너지 30%가 손실된다. 따라서 에너지 절감 성능이 우수한 '로이유리' 같은 고효율 기능성 유리가 최근 각광받고 있다.
로이유리는 열의 이동을 최소화 시켜주는 에너지 절약형 유리를 말한다. 유리의 단열이 제대로 되지 않아 외부와 내부의 온도 차이로 인해 유리 내부 표면에 물기가 맺혀 흘러내리는 결로 현상 방지에도 효과적이어서 겨울철에 적합하다.
1990년대 후반부터 로이유리를 생산해온 한글라스는 단열성능이 뛰어난 고효율의 에너지 절약형 기능성 로이유리 플래니섬 HAN(Planitherm HAN) 제품으로 주거용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플래니썸 HAN은 코팅된 은(Silver)막이 실내의 난방열을 다시 실내로 반사시켜 온기가 바깥으로 빠져 나가지 않도록 유지해주는데, 84㎡(30평형) 아파트를 기준으로 했을 때 투명복층유리 대비 최대 30%의 난방비 절감 효과가 있다.
현관문 관리도 중요하다. 현관문이 꼭 닫히지 않고 열려있을 경우, 틈새를 통해 에너지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자동 문닫힘 장치를 설치하면 에너지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오래된 현관문을 교체해도 최소 10%의 난방비를 줄일 수 있다.
문풍지나 두꺼운 커튼을 설치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촛불을 켜 외풍이 있는 곳을 확인한 후 문풍지나 출입문 틈막이를 창문 틈새·현관 틈·전선 때문에 생기는 공간 등에 붙이면 열 손실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또 유리창은 열전도율이 높아 난방 된 열이 쉽게 빠져나갈 수 있으므로 두꺼운 재질의 겨울용 커튼을 바닥에 닿을 정도로 길게 설치하는 것이 좋다.
한글라스 관계자는 "단열 성능이 뛰어난 기능성 유리를 사용하면 적지 않은 난방비를 절감 할 수 있어 설치비용을 고려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경제적이다"며 "오래된 창호를 교체할 때는 같은 유리라도 기능과 성능이 다르기 때문에 성능과 제조사, AS 등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