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한국모바일인터넷(KMI) 컨소시엄이 제4이동통신 다섯번째 도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KMI 컨소시엄은 14일 미래창조과학부에 제4이통 사업권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제 결과만 기다리면 된다. 제4이통에 대한 심사결과는 미래부가 신청접수 이후 60일 이내에 적격여부를 판단한 뒤, 120일 이내 기술적·재정적 능력, 이용자보호계획의 적정성 등 사업계획서 심사를 거쳐 허가여부가 결정된다.

KMI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LTE-TDD 방식으로 제4이통 사업권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설립자본금 규모는 8530억원 규모로, 허가 이후 법인설립 즉시 현물출자 470억원을 납입받아 9000억원으로 증자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발기인으로는 공종렬 전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국장을 비롯, 박성득 전 전통부 차관, 이건모 전 국정원 감찰실장, 박한규 전 연세대 공과대학장, 정헌 현 러시아연방 명예총영사 겸 현 모스크바 국립대 교수, 노희도 전 정통부 국장, 이상락 중소벤처기업 대표 등이다.

KMI는 제4이통 사업권 획득 시 예정임원도 발표했다. 이사회 의장에 박성득 씨, 대표이사 사장에 공종렬 씨, 상임감사위원에 이건모 씨, 사내이사에 곽재원 전 중앙일보 경제연구소장, 사내이사 COO에 노희도 외 CFO 1인, 사외이사에 박한규 씨, 정헌 씨, 장세탁 씨, 소액주주대표 사외이사에 서병일 씨 외 대주주 및 알뜰폰(MVNO) 추천 3인으로 구성된다. 고문은 서정욱 전 과학기술부 장관과 방석현 전 정보통신연구원장 외 1인이 맡는다.

특히 KMI는 그동안 4차례 실패를 통해 재무 건전성 부분을 강화하는 데 힘썼다. 최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KMI 컨소시엄에 지분투자 형태로 700억원 규모를 투자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홍콩 소재 투자사 측에서 1조2000억원 규모의 해외자본투자 기본의향서(LOI)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에릭슨LG,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 화웨이, 알카텔루슨트와 LTE-TDD 시스템 장비 전반의 개발과 공급 부분을, 국내 50여 중소기술기업과 LTE-TDD 시스템의 안테나장비, 단말장비, 전송장비, 시스템, 응용서비스, 콘텐츠, 애플리케이션 등 분야에 걸쳐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해외자본을 포함한 투자자본 유치에 대해서도 NH농협투자증권, KTB투자증권, 마이애셋자산운용과 협약을 체결했다고 KMI 측은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KMI의 제4이통 도전히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박근혜 정부가 공약으로 내세운 것 중의 하나도 가계 통신비 인하이기 때문에 이번 KMI를 통해 제4이통이 탄생될 경우 자연스럽게 통신비 인하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KMI 측은 제4이통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정부 방침에 부응해 일체의 가입비를 폐지하고, 음성통화의 월 기본료를 8000원, 모바일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3만원에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크다고 강조했다. KMI 측은 투자를 통해 2만3638명, 통신비 절감에 따른 소비증대에 따라 매년 1만3770명의 취업이 유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이번 제4이통 사업권이 통과될 경우 서비스 개시 일정은 2015년 4월 이내 수도권 및 광역시를 포함한 전국 85개시에 지역 서비스를 개시하고, 같은 해 7월 군 단위 이하 지역까지 망 구축을 끝내고 전국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