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스타 개발자 데이비드 킴(31)이 지스타에 모습들 드러냈다.
킴은 14일 부산 벡스코 지스타 행사장의 블리자드 부스에서 기자들을 만나 자신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새로운 온라인게임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어로즈)'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줬다.
히어로즈는 블리자드의 대표 게임 '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시리즈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총출동해 전투를 하는 AOS 장르다.
이 게임은 이전까지 '블리자드 도타' '블리자드 올스타즈' 등으로 불렸으나 내년 상반기에 새로운 게임으로 탄생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같은 장르의 '리그 오브 레전드'와 경쟁할 것으로 기대된다.
킴은 스타크래프트에서 종족 간 힘의 균형을 맞추는 '밸런싱' 작업을 하고 있으며 히어로즈에서도 유사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보통 개발자들은 한 가지 게임에 올인하지만 킴은 두 가지 게임을 모두 다룰 정도로 블리자드에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인이다.
-영웅들이 총출동하는 데 특별한 캐릭터를 미리 알려달라.
블리자드 라인업에서 유명세를 떨친 캐릭터들이 거의 등장한다. 한국이 자랑하는 프로게이머 임요환 캐릭터가 나올 수도 있다. 초상권 등 복잡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그만큼 가능성이나 기회는 무궁무진하다.
-AOS 강자 '리그오브레전드'와 넥슨의 '도타2'가 버티고 있다.
스타크래프트나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나왔을 때도 비슷한 게임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경쟁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우리만의 개발 방식으로 게임을 만들면 된다. 다만 개발자도 플레이하고 싶은 작품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 히어로즈의 경우 다른 AOS 게임에 비해 팀웍이 중요하며 전장에서 진행되는 플레이가 잦다.
-한국에서는 요즘 게임을 마약처럼 중독물질로 관리하는 법안이 발의돼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에서는 규제가 없다. 게임이 문화의 한 축이기 때문이다. 최근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CEO가 한국의 게임 규제에 대해 발언한 것에 100% 공감한다.(모하임은 지난주 열린 블리즈컨에서 "한국은 뛰어난 게임 컨텐츠 생산지다. 그러나 게임 규제는 외국계 기업의 지속적인 투자를 어렵게 하는 것은 물론 한국 기업의 수출과 발전을 가로막는다"고 역설했다.)
-매년 지스타를 찾는 열혈 팬이다.
중국 차이나조이, 미국 블리즈컨과 비교해보면 지스타가 훨씬 뛰어나다. 시연 장소의 안락함, 부스의 완성도나 꼼꼼함 등이 그렇다. 전시장을 활보할 때의 느낌이나 분위기도 상대적으로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