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16일 삼성동 사고 헬기와 관련, 안전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헬기를 운영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기장을 포함해 탑승하는 LG 임직원의 안전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운행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날 헬기를 조종한 박인규 기장이 김포공항을 출발하기 2시간 전쯤 기상조건을 이유로 잠실 경유가 아닌 김포에서 출발해야 할 지도 모른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탑승 예정자들도 김포로 이동하려고 준비했다. 김포공항 내 탑승 수속 관련 제반 절차도 준비했으나 김포 출발 1시간 전 박 기장은 시정이 좋아져 잠실을 경유해 이륙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

당시 서울지방항공청 역시 운행중인 오전 8시58분에도 시정 5마일로 이륙해도 좋다는 허가를 내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사고 헬기는 계획대로라면 8시45분 김포를 출발, 오전 9시 잠실을 경유해 오전 9시40분 전주 칠러사업장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탑승 예정자는 안승권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4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