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0대 기업중 등기이사의 평균연봉이 5억원을 넘는 곳은 176개사에 이르고, 내년 기업 연봉공개 대상은 536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경영성과 평가업체인 CEO스코어는 18일 비상장사를 포함해 국내 500대 기업의 등기이사 보수현황을 조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달말부터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시행돼 기업은 5억원 이상 등기이사의 개인별 보수를 공개해야 한다.
500대 기업 중 총수가 있는 30대 그룹의 경우, 등기이사 평균연봉이 5억원 이상인 기업은 117개사이다. 대주주가 등기이사로 등재된 곳은 57.3%인 67개사, 인원은 61명이다.
이중 삼성·신세계 오너 일가는 대부분 미등기 임원이기 때문에 연봉 공개대상이 아니다. 삼성에서 연봉공개 대상인 오너 일가는 이건희 회장의 장녀로, 호텔신라 등기이사를 맡고 있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뿐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및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경영기획총괄 사장등은 미등기 임원이다.
신세계그룹 대주주 일가의 경우, 전부 미등기 임원에서 빠졌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2월 계열사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고, 이명희 회장과 정재은 그룹 명예회장,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도 미등기 임원이다.
반면 현대자동차·SK 등 대다수 그룹은 대주주가 등기이사를 맡고 있어 연봉을 공개해야한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현대모비스·현대제철·현대건설,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차·기아차·현대제철, 정태영 사장은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정일선 사장은 현대비앤지스틸, 신성재 사장은 현대하이스코의 등기이사를 맡고 있다.
SK는 최태원 회장이 SK하이닉스·SK이노베이션·SK C&C, 최재원 부회장 SK네트웍스·SK이엔에스,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SK가스·SK케미컬, 최신원 회장이 SKC의 등기이사를 맡고 있다.
LG는 구본무 회장이 LG, 구본준 부회장 LG전자 등기이사로 등재됐다. 롯데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롯데쇼핑·롯데제과·호텔롯데, 신동빈 회장 롯데쇼핑·롯데제과·롯데케미칼, 신동주 부회장 호텔롯데,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 롯데쇼핑·호텔롯데의 등기이사로 등재됐다.
현대중공업은 정몽준 의원의 사촌인 정몽혁 회장이 현대종합상사 등기이사로 등재됐다. 한진은 조양호 회장이 한진·대한항공, 조원태 부사장 한진·대한항공 2개사, 조현아 부사장 대한항공, 최은영 회장이 한진해운 등기이사로 등재됐다.
한화는 김승연 회장이 한화·한화건설·한화케미칼·한화L&C의 등기이사를 맡고 있다. GS는 허창수 회장이 GS·GS건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GS·GS칼텍스, 허진수 부회장 GS칼텍스, 허명수 사장 GS건설, 허태수 GS홈쇼핑 사장 GS홈쇼핑·GS리테일,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 GS홈쇼핑·GS리테일 2개사의 등기이사로 올라 있다.
두산은 박용만 회장이 두산, 박용곤 전 회장의 장남인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이 두산, 차남인 박지원 부회장이 두산중공업 등기이사로 등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