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교육부 장관이 초등학교 교육개혁에 이어 교사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벵상 페이옹(Vincent Peillon) 교육부 장관은 18일부터 교사 개혁안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으며 프랑스 교원조합은 이번 논의 기간동안 과밀학급, 적은 월급, 노동 시간 문제 등 현안을 놓고 교육부 장관과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벵상 페이옹은 지난 17일 "1950년 명시된 교사의 역할을 바꾸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이번 협의를 통해 교사들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근원적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프랑스교사협회(SNES)의 사무국장 다니엘 로방(Daniel Robin)은 "우리가 원하는것은 교사 본연에 충실할 시간을 달라는 것이다. 우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라고 설명했다. 프랑스의 대표적 교육노조인 'FSU'는 "교사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일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 논의를 통해 교사에 관한 사회적 부담과 통념들에 적극적으로 싸울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노동도 인정해야
다니엘 로방은 노동시간에 대한 문제제기가 결국 정당한 보수를 요구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밝혔다. 교사노조 역시 교사들의 노동시간은 초등학교 주당 24시간, 중학교 주당 18시간으로 규정되어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니엘 로방은 "아이들이 낸 숙제를 점검하고 수업을 준비하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교사들은 주당 24시간 이상을 일한다. 이게 눈에는 보이지 않는 노동 시간이다"라고 밝혔다.
대대적 개혁으로 인해 벵상 페이옹 교육부 장관은 막중한 부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다니엘 로방은 "지난 20여년간 교육을 받는 학생수가 증가함에 따라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그렇기에 반드시 교사의 업무에 대해 재정의를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번 논의를 통해 정치적으로 명확한 교육 프로그램과 어젠다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토마 루르 기자 · 정리 = 정주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