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성탄절과 겨울스키 여행을 의해 입국하는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고가의 경품 마케팅에 나섰다. 순금 100돈(388g)으로 만든 용(龍) 모형을 경품으로 내 건 것.
세공비를 포함해 2천만 원이 넘는 이 경품은 단순히 고가라는 개념을 넘어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금(金)과 용(龍), 그리고 숫자 '8'과 '3'을 사용해 '중국 고객을 소중하게 모시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이 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경품 행사에는 연말까지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방문하는 중국인 고객은 대상으로 하며, 당첨자가 발표 시점에 국내에 없을 경우 별도로 경비를 제공해 경품을 받으러 올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이번 행사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중국 내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동원하고, 본점 1층 매장에 실물과 똑같은 크기의 모형도 전시한다.
또 신세계는 다음 달 1일부터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색깔인 붉은색과 금색을 활용한 쇼퍼백을 제작해 SNS나 여행잡지를 통해 배포하는 교환 쿠폰을 소지한 중국인 방문객에게 증정키로 했다.
신세계백화점이 중국 마케팅에 남다른 공을 들이는 것은 중국인 매출이 급격하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백화점의 올해 11월 중순까지 중국인 매출은 2012년 연간 매출보다 약 48%, 2011년보다는 700% 넘게 증가했다.
더욱이 신세계는 관광지에서 쇼핑을 강요하는 이른바 '쇼핑 관광'을 금지한 여유법 시행으로 백화점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신세계백화점을 '중국인 쇼핑명소'로 각인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창현 신세계백화점 본점장은 "매장을 방문한 고객을 모시는 수준을 넘어 미래의 잠재 고객을 선점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게 됐다"며 "앞으로도 중국인 고객 유치 확대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