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 당국이 최근 고액 보험설계사의 탈세 비리 혐의와 관련해 먼저 삼성생명에 대해 전면 조사를 착수했다. 삼성생명의 보험 설계사 수는 3만5000여명에 달하므로 이 회사에서 내부통제시스템 문제가 발견될 경우 보험업계 전반으로 조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경찰에서 고액 보험설계사의 고액 탈세 연루 혐의를 발표한 것과 관련, 후속조치로 삼성생명을 대상으로 내부통제시스템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 발표에는 다른 보험사의 보험왕도 포함돼 있으나 금감원은 일단 삼성생명을 조사하면 보험업계 전반의 실태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생명보험업계 전체 보험 설계사는 15만여명이다.

보험사가 '보험왕'으로 불리는 고액 보험설계사들의 리베이트, 모집 질서, 금전 사고 등 불법 영업 행태를 제대로 통제했는지가 이번 조사의 핵심이다.

삼성생명 소속 보험설계사 가운데 50억원 이상의 고액·다건 계약을 보유한 고액 보험설계사는 50여명 정도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