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툴루즈에서 '암탉'이 폐기물 처리의 미래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29살의 클레멍 보나페(Clement Bonafe)는 오는 24일부터 한 주 간 진행되는 '쓰레기 줄이는 주'를 맞아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엔지니어인 그는 지난 7월부터 1달에 30유로(한화 약 4만 2000원)을 내면 암탉 두 마리와 닭장을 제공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내 목적은 도시 사람들이 농업에 친숙해지는 계기를 제공하면서 쓰레기 감소에도 도움이 되는 방법을 소개하는 것이다. 닭을 키울 경우 연간 150~200㎏에 달하는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신선한 달걀도 받을 수 있어
이러한 사업 기획은 브락스(Brax)에 살고있는 마크 샤보(Marc Chabot)의 관심을 끌었다. 은퇴 후 툴루즈 교외에 살고있는 그는 닭과 닭장을 신청하면 달걀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만족해 했다. 그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달리 암탉은 수탉이 없으면 큰 소리를 내지 않는다. 또 특별히 큰 공간이 필요하지도 않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클레멍 보나페 사장은 공공기관들과의 협력도 고려하고 있다. 프랑스환경에너지위원회(ADEME) 미디피레네(Midi-Pyrenees)지부의 프랑크 샤틀렌(Franck Chatelain)은 "이 사업에 대해 지역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설득 중이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데 효과적인 방법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툴루즈 폐기물 담당자 엠마누엘 주리에(Emmanuel Joulie)는 "지난 2012년엔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닭장과 닭을 구입했다. 이를 통해 톤당 150~200유로를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 연간 폐기물 양이 1만5000톤인 것을 감안하면 이는 적은 액수가 아님을 알 수 있다"라고 밝혔다.
/ 델핀 타약 기자 · 정리 = 정주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