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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음악

이소정 "목소리 힘빼고 따뜻하게 진화했어요"

브로드웨이 뮤지컬 배우서 보컬리스트로 컴백



뮤지컬의 본고장인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최초의 한국인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는 이소정(40)이 4년 만에 새 앨범 '아이 러브 피아노'를 내놨다. 한층 성숙해진 보컬리스트로 돌아온 그는 편안하면서도 깊어진 목소리로 뮤지컬과 재즈 명곡들을 한국 팬들에게 들려준다.

이소정은 국내에 뮤지컬배우로 알려져 있다. 세계적인 뮤지컬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에게 1990년대에 발탁돼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인 '미스 사이공'의 주인공 킴 역으로 브로드웨이 무대에 데뷔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의 목소리를 맡기도 한 그는 한국 뮤지컬 '불의 검' '선덕여왕'에서도 주역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해외의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나 세라 브라이트먼처럼 뮤지컬배우 출신이면서도 보컬리스트로서 더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재즈와 스탠더드팝, 클래식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세계 유수의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이번 앨범은 그동안 크고 작은 콘서트 무대에서 쌓은 경험의 결과물이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의 반주로 뮤지컬 명곡 '지킬 앤 하이드', 재즈 명곡 '오버 더 레인보우' '아이 러브 피아노' 등을 카리스마가 느껴지면서도 부드러운 창법으로 부른다.

"사실 올해 건강이 좋지 않아서 많은 활동을 못했어요. 그런 와중에 늘 잊지 않고 사랑해주는 한국 팬들을 위해 대중성을 강조한 이번 앨범을 내게 됐죠. 녹음할 때도 집에 온 듯 마음이 따뜻했어요. 편하게 다가가고 싶어 목소리에 힘을 뺐는데, 노래를 듣는 분들도 마음이 편안해졌으면 좋겠어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앨범 녹음 전 조윤성과 함께 이 레퍼토리를 가지고 해외에서 많은 공연을 하며 호흡을 맞췄다. 앨범은 라이브 무대에서 느껴지는 온화함과 즉흥감이 그대로 담겨 마치 1960년대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의 카바레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선사한다.

"원래 완벽주의자 성향이 있는 편인데 음악을 할 때는 더욱 엄격해요. 무대에 오를 때 꼭 전날 공연장에 가서 미리 에너지를 느끼고 오곤 하죠. 이번 앨범을 위해서도 엄청난 연습을 했어요. 해외 공연을 펼친 것은 물론 녹음실에도 몇 달 전부터 가서 마음을 가다듬었죠."

올해로 데뷔 18년째. 최근엔 전설적인 재즈 피아니스트 아마드 자말에게 호평과 지지를 받으며 더 큰 음악적 도약을 하고 있다. 자말은 이소정에게 "지금처럼 아티스트의 색깔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따뜻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한국에선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고집스럽게 음악의 길을 걸어왔어요. 그러면서도 아티스트로서 저만의 색깔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죠. 그런 노력을 거장이 알아주니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헛되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기뻤어요."



뮤지컬배우와 보컬리스트 외에도 에세이집을 내고, 아리랑TV의 간판 프로그램 '하트 투 하트'를 2년 넘게 진행하는 등 작가와 MC 타이틀도 지닌 만능 엔터테이너다. 작사가로도 활발히 활동해 '봄날은 간다' '선덕여왕' 등 많은 영화와 드라마 OST 주제곡을 작사하고 노래했다.

14일 개봉한 영화 '더 파이브'의 주제곡도 부른 이소정은 "내후년이면 데뷔 20년이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는 게 무섭기도 하지만 나이만큼 곡 해석력은 깊어진 것 같다"면서 "꾸준히 사랑해준 한국 팬들에게 늘 감사하다. 내년엔 뮤지컬배우로서 국내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사진/박동희(라운드테이블)·다지인/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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