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러시아와의 올해 마지막 평가전에서 아쉽게 역전패했다.
축구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자빌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6분 김신욱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피오도르 스몰로프와 드미트리 타라소프에 연속골을 내주며 1-2로 패하고 말았다.
최근 말리와 스위스 평가전을 통해 A매치 2연승을 달리던 홍명보호는 상승세를 살리지 못한 채 올해 10차례 A매치를 3승3무4패의 성적으로 마감했다.
한국은 이날 전반 6분 만에 첫 골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기성용이 올려준 크로스가 손흥민의 머리를 맞고 골대 앞으로 흐르자 김신욱이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선제골을 넣은 한국은 경기 초반 러시아를 강하게 밀어붙였지만 추가점을 기록하는 데 실패했다.
오히려 러시아는 전반 12분 시로코프와 파이즐린이 2대1 패스를 하며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을 돌파했고, 시로코프가 땅볼 크로스로 반대편으로 연결했다. 정성룡이 이를 막으려 손을 뻗었지만 공은 겨드랑이 사이를 빠져나갔고 이를 달려들던 스몰로프가 밀어넣으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전반을 1대 1로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김신욱을 빼고 남태희를 투입하며 공격 전술에 변화를 꾀했다. 이어 후반 13분엔 이청용을 빼고 김보경을 투입하며 두번째 교체를 시도했다.
하지만 교체 직후인 후반 14분 러시아의 코너킥 상황에서 타라소프가 정확한 헤딩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동점골을 노리던 한국은 후반 20분 기성용의 중거리 슈팅과 후반 25분과 26분 남태희의 프리킥과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으나 결국 실패했다.
더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1대 2 러시아의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