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유럽연합(EU)이 집단 자위권 행사 용인을 포함해 일본이 추진하는 '적극적 평화주의'를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에 이어 EU까지 일본의 자위권 행사를 사실상 용인, 일본의 우경화를 둘러싼 동북아시아 정세가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은 도쿄 총리관저에서 회담했다. 회담 후 EU와 일본 정부는 "일본의 적극적 평화주의를 환영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또한 양측은 북한에 대한 핵 포기 요구와 일본인 납치 문제의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정치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십 협정을 체결하기로 했다.

성명에는 동아시아 해역에 국제적 긴장감이 도는 것이 우려되기 때문에 법에 따라 자유롭고 열린 해양이 유지되야 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일본 언론은 이 내용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 문제를 둘러싸고 중국과 일본이 갈등을 빚는 것과 관련, EU가 일본의 편에 선 것으로 풀이했다.

앞서 미국 정부도 아베 정권의 노고를 높이 평가한 바 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12일 주미 일본대사관저에서 열린 캐럴라인 케네디 신임 주일 대사 환송회에서 "아베 총리가 동북아에서 새롭고 강력한 역할을 맡기 위해 기울이는 엄청난 노력에 우리는 정말 흥분되고 기쁘다"고 말했다.

/조선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