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비가 CJ와의 의리를 지켰다.
7월 전역 이후 공식 활동 재개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던 비는 22일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3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를 컴백 무대로 전격 결정했다.
지난 4개월간 태국의 음악 페스티벌 '소닉 뱅'과 중국 후난 TV 생방송 오디션 프로그램 '콰이러난성' 무대,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2013 싱가포르 패션위크'에 참석하고 국내 팬미팅을 연 바 있지만 국내 음악 무대에 정식으로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수가 새 앨범을 한창 준비하는 시기에 이 같은 대형 무대에 서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비의 깜짝 출연은 오랜 기간 각별하게 유지해온 CJ E&M과의 관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비는 2010년 4월 발표한 지난 앨범에 'VIP 땡스 투'라는 공간을 만들어 CJ 이미경 부회장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며 "내가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조언을 해주고 각별히 챙겨주시는 어머니·이모 같은 분"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부회장은 몇몇 배우들과 함께 군복무 중인 비를 면회하기도 했다.
올해 'MAMA'에는 스티비 원더, 패리스 힐튼 등 세계적인 스타들도 출연하는 만큼 이번 무대는 비에게 월드스타의 명성을 확인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엠넷은 비의 새 앨범 발표에 맞춰 리얼리티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다음달 첫 방송될 이 프로그램에는 일본 투어 장면, 새 앨범 준비 등 비의 근황과 복귀 과정, 스타와 인간으로서 그의 진솔한 모습 등을 담을 예정이다.
비는 내년 1월 6일 출시될 새 앨범의 프로듀싱을 맡고 자작곡도 싣는다. 비는 앨범 준비와 함께 일본 나고야·후쿠오카·오사카·도쿄 등을 도는 일본 투어를 진행 중이다./유순호기자 suno@metroseoul.co.kr